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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C[잡다한것들]/과학 읽을거리

`이론 철회`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용기

by 칠칠너래 2007. 1. 1.
`이론 철회`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용기
[TV리포트 2006-08-24 16:40]    
다큐멘터리 전문채널 ‘Q채널’은 오는 27일 지난 30년간 과학계를 달궜던 스티븐호킹 박사의 핵심 이론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근위축성 측식 경화증(루게릭병)에 걸려 눈꺼풀과 세 손가락을 제외하고는 전신이 마비된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스티븐 호킹 박사. 1976년 ‘예측 가능성의 붕괴’라는 책을 발표하면서 물리학계를 큰 충격 속에 빠뜨렸다. 양자 기계학과 상대성 이론 등 여러 가지 물리법칙을 총 망라해 블랙홀의 비밀을 밝히는 과정에서 물리학의 근간을 뒤흔드는 방정식을 완성했던 것.

물리학의 가장 근본 원리는 모든 물체가 가진 정보(물리량)는 절대 사라지지 않으며, 과거의 원인으로 미래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호킹은 블랙홀이 사라질 때 그것이 빨아들였던 모든 정보도 함께 사라진다고 주장, 기존의 물리 법칙을 뒤집어 놓았다.

그의 이론대로라면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들이 한 순간 자취 없이 사라지고, 원인과 결과가 서로 이어지지 않아 결국엔 인류의 혼돈이 초래된다는 의미였다.

완벽하게 보이는 그의 ‘정보 손실의 역설’에 대해서 30년 세월 동안 과학자들이 반론에 반론을 거듭하다가, 블랙홀이 소멸해도 정보는 남는다는 서스킨트의 `홀로그램 이론`이 힘을 얻으면서 호킹의 주장은 설 자리를 잃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폐렴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간 호킹은 전혀 다른 각도에서 문제를 바라보게 된다. 이어 회복된 몸으로 2004년 더블린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 블랙홀이 사라져도 결국 정보는 남아있다는 선언을 한다. 자신의 이론을 스스로 철회한 것이다.

그렇다면 무려 30년 동안이나 호킹이 잘못 알고 있던 것일까. 하지만 호킹은 ‘홀로그램이론’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랫동안 과학계를 달구었던 블랙홀과 정보 상실의 역설을 스스로 해결한다. 즉 무수히 많은 우주가 평행으로 결합하면 블랙홀에서 사라진 정보를 블랙홀이 없는 우주에서 회수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과학계는 누구의 해답이 옳던 블랙홀이 사라져도 정보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물리적 세계는 안전하게 인과 법칙 속에서 흘러갈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방송은 27일(일) 밤 8시.

[TV리포트 김진도 기자]rainfil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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