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성 ‘42년만의 일식’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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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성에서 일식이 일어나는 장면이 우주 망원경에 잡혔다.
지난 7월 우주허블망원경이 촬영한 천왕성 영상사진에서 천문학자들은 천왕성에 작은 그림자가 생긴 것을 볼 수 있었다.
확인 결과 이것은 천왕성의 위성인 ‘아리엘’(Ariel)이 태양의 빛 속을 통과하는 장면이었다.
이는 지구에서 볼 때 달이 태양을 가려서 깜깜해지는 일식에 해당하는 장면이다.
천문학자들은 그동안 천왕성에서 일식을 관측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견을 소중한 자료로 보고 있다.
다른 태양계 행성들의 경우 일식이 흔히 관측된다. 하지만 천왕성은 회전 축(axis of rotation)이 자신의 궤도 면으로 거의 누워 있고, 천왕성의 위성들은 (천왕성의) 적도 위에 위치해 위성이 태양 광선과 일직선 상에 있는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천왕성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84년이 걸린다. 천왕성의 남극이나 북극은 번갈아가며 태양을 향하여 있게 된다. 천왕성의 일식은 이론적으로 42년 만에 한 번 발생한다. 지난 1965년에는 망원경의 기능이 높지 않아 직경이 불과 1,000㎞인 위성 아리엘을 관측할 수 없었다.
천문학자들은 2007년 천왕성의 춘분, 추분 시기에 아리엘의 이동을 관측하기 좋은 시점이 온다고 보고 있다. 태양은 그때 행성의 적도를 직접 비추게 되고, 위성들이 태양을 통과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과학자들은 이 관측을 통해 천왕성의 위성들의 크기를 더욱 정확하게 측정하고 위성의 질량, 구성 성분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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