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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C[잡다한것들]/과학 읽을거리

달 기지의 꿈 좌초, 달 남극에는 얼음이 없다

by 칠칠너래 2007. 1. 1.
달 기지의 꿈 좌초, 달 남극에는 얼음이 없다
[팝뉴스 2006-10-19 14:23]

또 하나의 신화가 깨졌다.

달 남극에 거대한 얼음 매장물이 존재하며 그것으로부터 산소를 공급받으면 달 식민지를 세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게 그간의 믿음이었다.

그러나 이런 가정 하에 세워진 달 기지의 꿈은 좌절을 맞고 말았다. 네이처 등 18일 외신들이 일제히 전한 바에 따르면, 미국 과학자들이 달 남극에 얼음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한 것이다.

고해상도의 달 남극 레이더 사진을 이용해 연구를 진행한 스미소니언박물관의 도널드 캠벨 등은, 달 남극 지역 사진에서 발견되는 원형 편광 레이셔(circular polarization ratio)가 매장된 얼음의 증거인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레이더 전파가 분화구 등 반사되는 레이더 에코에 의해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그간 과학자들은 깨진 암석들을 매장된 얼음으로 착각해왔다는 것이며 ‘달 남극의 매장된 얼음’은 신화일 뿐이고 남극에 얼음이 있다고 해도 미량으로 산포되어 있을 뿐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그렇다면 달 남극의 얼음으로부터 산소를 추출하면 인간의 장기 거주와 식민지 개척이 가능할 것이라는 인류의 희망도 위기를 맞은 셈이다.

“우리가 지구의 레이더로 관측할 수 없는 그림자 진 곳에 얼음이 집중적으로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지만, 달의 극 지역에 우주선을 착륙시키거나 기지를 세우려는 현재의 모든 계획은 이런 가정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달 남극 얼음의 첫 번째 증거는 1994년 발사된 탐사선에 의해 포착되었었고 나사는 달 남극의 얼음 매장물에서 산소를 얻고 우주선을 달 보다 먼 곳으로 보는 데 이용할 연료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해왔다. 또 미국이 2020년 계획하고 있는 달 귀환 미션의 예정 착륙지 중 하나가 달 남극이다.

이나무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