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글/[펌글]좋은글 모음

정랑 적막

by 칠칠너래 2005. 11. 22.
정랑 적막  
저는 시인도 시인이 되지도못합니다.그저 생각나는대로 적어

놓고 혼자 읽곤 합니다.혹 저의글을 읽으시면서 얹짢지는 않으

실까 걱정이됩니다.넓은아량으로 이해해주시고 지나쳐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 정 랑  적 막 ---



         풀.  여름풀!

         꽃.  들꽃아!

         내 오늘 이렇게 좌정코 보니

         마음을 비워선지 옛그리움인지

         밑에서 올라오는 향기와 함께

         모처럼 옛 시절의 무공해에 젖는다.



         유능한 사람 소리 들으려

         흑인데 백이라고 비위맞추고

         적인데 청이라고 맞장구치다

         어느듯 변질된 나

         나를 벗어버리고



         오늘 본래의 나

         이 고요함속에서 들꽃향에 젖는다.



     80년대 직장을 그만두고 이사 온 어느 여름날

                      냄새나는 뒷간에 앉아서....

'♣ 글 > [펌글]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2년 11월9일(월요일)  (0) 2005.11.22
아궁이 앞에서  (0) 2005.11.22
강은 예부터 강이로되....  (0) 2005.11.22
어느 가을날의 부부싸움  (0) 2005.11.22
나의 가을 추수  (0) 2005.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