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억년 전 달ㆍ지구 덮친 운석 소나기 확인 (서울=연합뉴스)
달의 암석을 첨단 기술로 새로 분석한 결과 달과 지구가 약 39억년 전 한동안 대형 운석들이 비처럼 쏟아지는 시기를 겪었던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우주과학 웹사이트 스페이스 닷컴이 17일 보도했다.
LHB(Late Heavy Bombardment)로 불리는 이 현상은 지구상에 최초로 원시 박테리아가 출현한 것과 시기적으로도 대략 일치하며 지구상의 생명체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학자들은 지난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사이에 아폴로 계획에 따라 우주인들이 달에서 채취한 암석을 녹인 표본 50종을 방사성동위원소 연대측정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몇 개만 빼고는 모두 38억~40억년 사이의 것임을 밝혀냈다.
이들은 또 암석들이 서로 다른 화학적 `지문'으로 각각 다른 운석 및 달 암석의 성분을 나타냈다고 밝히면서 이는 "운석의 거듭된 폭격이 있었음을 입증하는 명백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LHB는 수많은 운석공이 나 있는 달 표면만 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지만 달과 달리 대기의 작용으로 침식이 진행되고 화산이나 지진 등으로 지형이 계속 변화하는 지구에서는 이를 확인할 증거가 매우 희귀했다.
연구진은 "지구는 판구조에 의해 표면이 항상 새로워지는데다 침식현상까지 일어나 아주 오래된 바위는 찾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지난 2002년 침전암에서 지구상에서 발견되는 것과는 다른 양의 텅스텐 원소를 발견한 적이 있다.
텅스텐은 37억년이나 그보다 더 오래 전 외계에서 유래한 것으로 믿어지는 금속이다. 연구진은 달의 운석공을 근거로 삼으면 생성 초기의 지구는 지름 10㎞ 이상의 운석 비를 약 1억년 동안 맞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어떤 생명체가 존재했거나 생겨나고 있는 중이었다면 항상 멸종 위협을 받고 있었을 것이라면서 생명체의 등장은 LHB가 완화된 후에나 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리건 주립대의 로버트 던컨 석좌교수는 "흥미있는 가능성은 운석이 죽음과 파괴를 가져온 것이 아니라 생명체, 또는 생명의 탄생에 중요한 분자를 지구에 가져다 주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LHB의 원인에 대해서는 분분한 학설들이 있지만 던컨 교수는 "태양계의 10번째와 11번째 행성이 충돌했을 가능성도 있고 해왕성이 외곽으로 이동하면서 혜성과 작은 천체들을 흐뜨려 소행성띠 안에서 충돌을 일으켰을 수도 있다. 아니면 가까운 이웃별이 지나갈 때도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지원을 받은 이 연구는 국제운석학회 회지에 발표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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