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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C[잡다한것들]/과학 읽을거리

아름다운 과학’ 그 경이로운 세계로

by 칠칠너래 2007. 1. 2.

‘아름다운 과학’ 그 경이로운 세계로…

 

[도깨비 뉴스]  2006-09-22


 

● ‘이집트 소녀의 미라’ (미국 스탠퍼드대 및 볼륨 그래픽스사)
2005년 발견된 고대 이집트 소녀 미라의 입체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 소녀는 사망 당시 4∼5세로, 외상을 입거나 오랜 질병을 앓지 않았던 것으로 미뤄볼 때 감염 때문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전 이집트에 살았던 한 귀족 소녀의 미라는 고향을 떠나 75년간 미국의 박물관에 갇혀 있었다. 어쩌다 그렇게 멀리 흘러들어 갔는지 1m 남짓한 관 안에 누워 있는 소녀는 말이 없다. 2005년 미국의 스탠포드대 연구팀은 소녀를 오랜 ‘영면(永眠)’에서 깨웠다.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서다.

과학 사진이나 그림도 보도사진처럼 직설적이다. ‘거짓’이나 ‘과장’은 결코 통하지 않는다. 전달하려는 내용을 표현하는 방식은 누가 보기에도 명료하다. 그렇다고 감동이 없는 것도 아니다. 불과 몇 나노(10억분의 1)초 동안 벌어지는 찰나의 순간부터 수천 km에 걸쳐 펼쳐지는 거시 현상까지 단 한 장의 이미지로 표현된 과학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최근 한 해 동안의 과학계 연구 성과를 담은 올해 최고의 과학이미지들을 뽑는 큰 행사가 국내외에서 잇따라 열렸다.

과학저널 ‘사이언스’와 미국과학재단(NSF)은 21일 ‘2006년 국제 과학기술 시각화대회’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로 네 번째 열린 이 대회는 사진·삽화·정보성 그래픽 등 5개 분야의 우수작 13편을 선정했다.

보건복지부와 충청북도도 최근 제3회 전국 바이오현미경 사진전 본상 수상작 16점, 입선작 48점을 발표했다. 수상작들은 26일∼10월 1일 충북과학교육연구원에서, 9월 28∼29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각각 전시될 예정이다. 두 대회에서 수상한 과학 사진과 그림 가운데 이색 작품들을 입수해 소개한다.



▼사이언스지 ‘국제 과학기술 시각화대회’ 수상작▼ 사진 제공 사이언스

 

● ‘정물: 탁자 위에 올려놓은 다섯 개의 유리표면’(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사람이 보고 만지고 생각해서 유추할 수 있는 도형의 종류는 많지 않다. 수식을 사용해 수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5가지 입체도형을 3차원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각각의 도형 표면을 유리질감으로 처리하자 흡사 탁자 위에 올려놓은 유리 장식 같은 느낌을 풍긴다.


 

● ‘이집트 소녀의 미라’ (미국 스탠퍼드대 및 볼륨 그래픽스사)
2005년 발견된 고대 이집트 소녀 미라의 입체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 소녀는 사망 당시 4∼5세로, 외상을 입거나 오랜 질병을 앓지 않았던 것으로 미뤄볼 때 감염 때문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 ‘비행의 흔적’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미국과 캐나다를 오가는 항공기들의 24시간 동안의 궤적들. 뉴욕 워싱턴 플로리다 등 미국 동부 주요 지역과 로스앤젤레스 등 서부지역 일대에서 항공기 운항이 활발하다는 사실이 한눈에 들어온다.


 

● ‘하와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독일항공우주센터)
‘세계의 천장은 에베레스트일지 모르지만 가장 높은 산은 아니다?’ 실제로 물 아래 잠겨 있는 부분까지 고려하면 하와이 마우나케아 화산이 에베레스트보다 1000m가량 더 높다.


 

● A Da Vinci Blackboard Lesson in Multi-Conceptual Anatomy (Caryn Babaian, Bucks County Community College, Newtown, Pennsylvania)


 

● Body Code (Drew Berry, The Walter and Eliza Hall Institute, Melbourne, Australia; Jeremy Pickett-Heaps, University of Melbourne; and François Tétaz)


 

● Cockroach Portrait (David Yager, University of Maryland)


 

● The Handwritten Letter “e” (Curtis DuBois)


▼전국 바이오 현미경 사진전 수상작▼ 사진 제공 보건복지부·충청북도

 

● ‘바람떡’ (김대성 남한강초교 4년)
말라붙은 노랑머리 연꽃의 수술이 흡사 바람떡(개피떡) 형상이다. 도톰하게 부푼 수술들의 모습이 콱 씹으면 헛바람과 함께 달콤한 꿀을 뿜어낼 것만 같다. 수상자인 김 군은 “책갈피에 넣어 두었던 연꽃이 말라붙은 뒤 우연히 전자현미경에 넣고 살펴봤더니 수술이 이런 모습을 띄었다”고 말했다.


 

● ‘눈 내린 겨울나무’ (권오주 경북대 생물학과 박사과정)
토끼 눈의 망막에서 떼어낸 ‘파브알부민 (parvalbumin)’이란 단백질 조직에 색깔을 입혔다.


 

● ‘초코파이’ (윤석제 상명대 자연과학대 석사과정)
바닷물에 떠다니는 단세포 생물인 돌말. 이 전자현미경 사진은 돌말이 둘로 나뉘기 직전의 모습을 담은 것이다.


 

● ‘노래하는 태아’ (하승연 가천의대 길병원 병리과)
임신중독증 중 하나인 ‘임신전자간증’ 환자의 탯줄 단면. 눈동자처럼 보이는 부분은 동맥에 고여 있는 적혈구들.


 

●테디베어 (최기주)
효모는 세포 표면에 작은 돌기가 생겨 점차 커지고 핵이 이동하면 원래의 세포와의 사이에 경계가 생겨 새로운 세포를 형성하는 출아법으로 번식을 한다. 사진은 효모균주를 배양하여 투과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사진이다. 효모는 액상에서 잘 흩어지므로 pellet으로 만들어 통상적인 투과전자현미경 전처리 방법을 사용하여 관찰하였다. 사진은 포토샾에서 컬러링 작업을 했다.


 

●꽃봉우리 (임도선)
한떨기 장미가 막 피기 직전의 꽃봉우리 모습을 하고 있다

기사제공 = 동아일보 / 박근태 동아사이언스기자 kun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