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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C[잡다한것들]/[재미로 읽는]믿거나 말거나

우주의 지적 창조물이 인간뿐일까?

by 칠칠너래 2005. 10. 24.
지적 창조물이 인간뿐이라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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精神世界 | 2004/11/30 (화)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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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cred Realms: God's Expanding Universe
우주의 지적 창조물이 인간뿐이라는 건
하느님의 창조성을 제한하는 오만한 짓
 
KENNETH WOODWARD 기자

화성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종교인·과학자들도 흥분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다윈―. 과학史에는 신학자들로 하여금 성경에 나온 천지창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만든 발견들이 산재해 있다. 4백만 년 이전 화성에 미생물이 살았을지도 모른다며 소개된 지난주의 증거물은 신앙세계에 별 동요를 일으키지 못했다. 그러나 대신 상상력, 특히 교인이기도 한 과학자들의 상상력을 북돋웠다. 바티칸 천문대 소속 천문학자들은 지구 외부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행성에서 생명을 발견하는 것은 하느님이 인간의 상상력에 의해 제약받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운석 전문가인 예수會의 기 콩쉴마뇨는 말한다.
 
보수적 개신교도인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의 천문학자 오언 진저리치는 화성의 생명체 발견을 성서적 시각에서 본다. 『창세기에 나오는 성스런 이야기는 인류에 초점을 두어 전해진다. 그러나 그 속에 우주 다른 곳의 지적 생명체를 배제하는 내용은 없다. 인간만이 우주의 유일한 지적 창조물이라고 하는 것은 하느님의 창조성을 제한하는 지극히 오만한 짓이다.』

물론 한줌의 분자와 의지와 양심을 갖고 있는 지적 존재 사이에는 먼 거리가 있다. 실은 수십억 개의 은하계에서 인간만이 유일한 지적 존재가 아니라는 증거도 아직은 없다. 그러나 시카고 로욜라大 과학·수학대 학장이자 유대교도인 데이비드 슬래브스키 같은 천문학자는 화성의 메시지에서 심오한 확신을 얻는다. 『그것은 물리학과 화학의 법칙이 지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 법칙이 우주 전체에 통용된다는 증거는 지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무적이다. 다른 곳에 생명체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전히 코페르니쿠스 이전의 구시대 발상일 것이다.』
 
만일 생명의 법칙이 우주 전체에 균일하다면 하느님의 법칙은 또 어떤가. 힌두교와 불교 신자들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다. 그들의 우주론에는 이미 천인(天人)을 비롯한 기타 존재들이 사는 다른 우주가 많다. 그러나 성경을 바탕으로 하는 종교들은 분명 따져볼 문제가 있다. 시내山에서 내려진 하느님의 계시는 다른 행성의 생명체에도 해당되는가. 그리스도가 타락한 인류의 죄를 짊어지고 죽었다면 그의 죽음으로 먼 은하계의 생명체들까지 구제받는 것인가. 회교도들은 알라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외계인들과 성전(聖戰)을 수행해야 하는가.
 
기독교도들은 성서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신약에는 모든 창조물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를 씻고 구제받는다고 돼 있다. 특히 요한복음은 예수를 시간의 태초에, 따라서 공간의 태초에도 존재했던 하느님의 말씀으로 전하고 있다.

천문학자 슬래브스키에게는 우주 내 다른 곳에 지적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만으로도 지역사회의 새로운 개념이 열린다. 『우리가 갖고 있는 지역사회의 개념은 이미 5천 년 전의 그것과는 다르다. 오늘날에는 지상의 만인을 뜻한다. 앞으로 언젠가는 그 개념을 우주 지역사회로 확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그는 말한다. 하느님에 대해서는? 아마도 자신의 충실한 종 욥을 꾸짖은 하느님의 말씀이 여전히 경외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깨달아 알았거든 말할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