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
서울=연합뉴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것처럼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번역돼 나온 네덜란드 그로닝겐 대학 다우베 드라이스마 교수의 저서 ’나이 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김승욱 옮김.에코리브르)는 누구나 한번쯤 품어본 직한 기억의 수수께끼를 풀어놓은 책이다.
저자는 심리학적 실험은 물론 철학, 정신의학, 생물학, 신경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기억의 신비를 파헤친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 몸속에는 삶에 리듬과 박자를 부여해주는 수십 가지의 생리적 시계가 내장돼 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이 시계에 이상이 생긴다.
생리적 시계가 고장나는 것은 체내 시계를 통제하는 시상하부의 교차상핵(SCN)이라는 신경세포의 세포수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간 감각에 문제가 초래된다는 것이다.
시간이 점점 빨라지는 현상은 회상 효과로도 설명할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은 기억 속의 사건이 일어난 날짜를 알아내려 할 때 “내가 누구의 밑에서 일하고 일을 때”처럼 자기 만의 시간 표식을 사용한다. 그런데 중년 이후에는 이런 시간 표식이 줄어들면서 기억 속에 빈틈이 생긴다. 시간이 더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이 때문이다.
망원경 효과 탓일 수도 있다. 과거를 돌아볼 때 마치 망원경을 통해 보는 것처럼 과거의 사건들이 확대되어 보이기 때문에 시간적인 거리가 축소되고, 그 사건이 아주 오랫동안 지속된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 ETC[잡다한것들] > etc(잡동사니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濠 `공룡소나무' 내년 봄 한국 온다 (0) | 2005.11.01 |
---|---|
그린란드의 만년설 (0) | 2005.11.01 |
머리카락을 밧줄로 쓰는 여자 (0) | 2005.10.29 |
괴상한 음식 (0) | 2005.10.29 |
당신은 아는가? (0) | 2005.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