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ETC[잡다한것들]/과학 읽을거리

‘블랙홀의 에너지 빔, 이웃 은하를 강타’ 최초 목격

by 칠칠너래 2008. 2. 16.
‘블랙홀의 에너지 빔, 이웃 은하를 강타’ 최초 목격
팝뉴스 | 기사입력 2007-12-18 11:00 | 최종수정 2007-12-18 11:03


거대한 블랙홀에서 쏟아져 나온 강력한 입자 분출(jet)이 부근에 있는 은하를 강타하는 장면이 최초로 목격되었다고 18일 해외 과학 매체들이 보도했다.
미항공우주국의 찬드라 X레이 관측소의 과학자들은 이 놀라운 사건을 지구로부터 14억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두 개의 은하 시스템 3C321에서 목격했다.
두 개의 은하는 궤도를 그리며 서로를 돌고 있으며 하나로 융합되는 과정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큰 은하의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에서 에너지 빔(광선)이 분출되었고, 그 경로에 작은 은하가 놓이게 되었다.
 
블랙홀에서 나온 빔은 고에너지 X레이와 감마선 그리고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빛의 속도에 가깝다. 이 빔은 작은 은하 속의 수천 개 행성을 강타했다. 만일 그 행성들에 생명체가 존재했다면 모두 멸종했을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설명. 행성 대기 상층부의 오존층이 모두 파괴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두 은하는 약 20만 광년 거리에 떨어져 있었다.
 
과학자들은 블랙홀의 분출은 여러 번 목격되었으나, 다른 은하를 '뚫는' 장면은 처음 보았다고 밝혔다.
블랙홀은 막대한 중력 때문에 빛까지도 빨아들이지만, 인접한 일부 물질들을 제트 형태로 분출하기도 하는데 이는 자기장의 효과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 왼쪽 아래의 은하 중심부에 위치한 블랙홀에서 나온 입자 제트가 오른쪽 위 작은 은하의 경계 부분을 강타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의 보도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