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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공으로 침몰된 배 띄우기

by 칠칠너래 2006. 4. 13.
탁구공으로 침몰된 배 띄우기
  2005-11-29 13:36:19
 

'탁구공으로 침몰된 배 띄우기 `가능하네`





탁구공으로 침몰된 배를 띄울 수 있을까.
일상에서 느끼는 궁금증을 과학적으로 풀어보는 디스커버리 채널 ‘호기심 해결사(원제 Mythbusters)가 28일 황당한 실험을 진행했다. 바로 탁구공으로 침몰된 배를 띄우는 것이다.

그런데 이 실험은 전혀 엉뚱한 것이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침몰한 배를 띄우는 데 대형 부양주머니를 사용하기 때문. 타이타닉호를 끌어올릴 때도 이 방법을 사용했다. 결국 탁구공만 많이 집어넣으면 배가 떠오를 수 있다는 것. 문제는 얼마나 많은 탁구공이 들어가느냐다.

모형 배를 이용한 결과 453g의 무게를 상쇄하는데 탁구공 15개가 필요했다. 해결사팀이 애초 하려던 부게는 12,700kg의 배였다. 계산상으로 무려 40만개의 탁구공이 들어간다는 결과가 나왔다. 너무나 많은 탁구공이 사용돼 실험은 1600kg짜리 작은 배로 진행하기로 했다. 예상 탁구공은 약 5만개였다.

제작진은 침몰된 배와 연결된 깔대기 장치에다 탁구공을 쏟아 부었다. 실험 도중 탁구공이 새어 나오긴 했지만 실험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배는 예상보다 빨리 떠올랐다. 약 9시간동안 2만 7천개 정도의 탁구공이 배를 채우자 선체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예상보다 적은 탁구공으로 배가 떠오르자 재이미와 아담은 “이렇게 쉽게 끝날 줄 몰랐다”며 실험의 성공에 큰 기쁨을 나타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실험의 방법과 내용이 70년전 미국의 고전만화인 도널드 덕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다. 만화에서 주인공은 깔대기를 이용해 탁구공을 배에 넣어 물밖으로 데 성공하는 장면이 있었던 것. 이 실험은 거기서 힌트를 얻어 진행된 것이다. 실용적인 아이디어는 아니지만 만화 내용이 전혀 엉뚱한 것만은 아니었다.

한편 호기심 해결사의 진행자는 발명가이자 모형 제작자인 아담 새비지와 제이미 하이네만이다. 두 사람은 속설로만 떠도는 얘기들을 온갖 실험을 통해 증명한다. 물론 효용을 떠나 재미로 하는 작업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