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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클래식

[스크랩] 보케리니-첼로 협주곡 B 플랫 장조 Jacqueline du Pré

by 칠칠너래 2006. 4. 3.
    
    


    보케리니-첼로 협주곡 B 플랫 장조 Jacqueline du Pré, cello Luigi Boccherini-Cello Concerto in B Flat major Jacqueline du Pré, cello English Chamber Orchestra Daniel Barenboim, conductor
    (for images)

    보케리니의 <첼로 협주곡 Bb장조>는 실내악에서 저음파트 악기였던 첼로를 일약 협주곡의 주인공으로 끌어올린 곡으로 갈랑 풍의 우아한 선율이 아름답다 1743년 루카에서 태어난 보케리니는 유럽에서 명성을 펼치던 당대 최고의 첼리스트였다. 1767년 파리에 공연차 들렀을 때 스페인 대사와 만난 것을 인연으로 1805년 타계할 때까지 스페인의 왕궁악사로 봉직했다. 그는 11개의 협주곡을 남겼는데, 그중 2-3개 작품이 현재에도 음반등을 통해 연주되고 있다. 보케리니 전곡을 정리한 자라르는 이 곡이 1770년을 전후로 작곡되었다고 추정하는데, 오늘날 우리가 즐겨듣는 B 장조는 19세기말 그뤼츠마허에 의해 개작된 것이다. 그러나 1948년 스위스의 슈투르체네거가 드레스덴 국립도서관에서 원본을 찾았고, 1950년에는 슈피글이 런던의 헌책방에서 보케리니 필치라고 생각된 이협주곡의 1,3악장과동일한 소나타원보를 발견함으로써 현재의 곡이 완전히 낭만풍으로 개작 된 것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현재의2악장은 원래 3번G장조의2악장을 빌려온 것이다.

    1악장 Allegro Moderato 투티의 전주 5마디 후에 첼로가 당당하게 등장한다. 소나타 형식에서 흔히 볼수있듯이 리듬적 1주제와 선율적인 2주제는 서로 대조를 이루는데, 특히 2주제는 고음부의 섬세한 장식적 악구로 독주자의 기량이 요구된다. 발전부는 투티의 짧은 전개후 A선의 하모닉스를 밑받침하는 첼로의 중음선율이 애조를띠며 흐른다. 이어서 투티가 주제를 연주하고 첼로는 D선과 G선에서 6도로 만들어진 화성적 대선율을 분산화음으로 쪼개어 연주하는데, 이 부분은 그뤼츠마허가 삽입시킨 부분으로 첼로의 운지법을 교묘히 사용했다. 점차적으로 박자를 배가시켜안정을 되찾은 다음 첼로가 1주제를 강한 포르 테로 재현하며, 끝맺음은 카덴차로 장식한다. 2악장 Adagio(non troppo) 오보에를 중심으로 관현악이 2마디의 하강음절을 전주한 다음, 긴지속음으로 시작되는 애수 젖은 첼로 독주가 나온다. 전체적으로 억제한 감정을 부드러움으로 감싸면서 가슴 속의 사연을 모두 드러내 보이는 단순 하면서도 세련된 선율은 그 자체가 어떤 기교보다도 감정표현을 목적으로 하는 작곡가의의도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3악장 Rondo Allegro 경쾌한 주주제와 해학적이고 기교적인 종속악절들이 춤추듯이 엮어나가는 피날레는 론도-소나타 형식으로 되어 있다. 투티의 팡파레 같은 저눚에 이어 독주가 먼저 주제들을 제시한 후 다시 투티가 후렴식으로 주주제를 반복하는 방법을 택해 첼로의기교적 연주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1987년, 남편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랜 투병 생활로 지친 42년간의 짧은 생애를 마쳤다. 그녀의 연주는 남성에 뒤지지 않을 만큼 강렬한 힘과 넘치는 표현으로 마치 톱질이라도 하는 듯 힘찬 보우잉과 순진하고 솔직한 동작으로부터 발산하는 순수한 열정이 돋보였다. 그녀는 병에 걸리기 전까지만 해도 항상 웃음을 간직한 낙천주의자였고, 자신감에 넘쳐흘렀으며,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활달하기까지 했다. 그녀의 낙천적 성격과 자신감이 그녀의 연주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는 듯 했다. “첼로는 외로운 악기다. 다른 악기나 지휘자가 있는 오케스트라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첼로로 음악을 완성시키기 위해선 음악적으로 강한 유대를 가진 보조자가 필요하다. 나는 운이 좋아 다니엘을 만났고, 그의 도움으로 연주하고 싶었던 곡을 거의 다 음반에 담을 수 있었다.” 그의 음반으로는 엘가의 협주곡(EMI)이 최고의 명반으로 꼽히며, 코바셰비치와의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EMI)도 수작이다. 그녀의 미소와 그녀의 연주를 들으면 누구라도 자클린느 뒤 프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뒤 프레의 전기 작가 캐롤 이스턴은 읽기도 말하기도 힘들게 된 말년의 뒤 프레는 자신이 연주한 엘가의 협주곡을 틀어놓고 멍하게 있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들을 때마다 몸이 찢겨나가는 기분이 들어요.……눈물 조각처럼" 그러곤 고개를 떨구고서 이렇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삶을 견딜 수 있죠?"


    "예언자" 중에서 칼릴지브란 사랑 그것은 바로 삶을 깨어 선을 긋는 순간이다 그것은 마음의 내부에 불을 켜는 첫 불꽃이다 그것은 마음의 은빛 현을 뜯는 마법의 첫 가락이다 그것은 시간의 연대기를 영혼 앞에 펼쳐서 밤의 행위와 양심의 작업을 눈앞에 드러내는 바로 그 짧은 순간이다 그것은 미래에 대한 영원성의 비밀을 열어 놓는다 그 씨는 사랑의 들판에서 사랑하는 이의 시선으로부터 뿌려져 애정에 의해 길러지고 영혼에 의해 거두어진다

출처 : 올리브나무 그늘 아래서
글쓴이 : 수메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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