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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C[잡다한것들]/etc(잡동사니들)

곤충의 눈으로 본 세상과 뱀의 눈으로 본 세상

by 칠칠너래 2005. 11. 16.
곤충의 눈으로 본세상과 뱀의 눈으로 본 세상

     곤충의 눈으로 본세상과 뱀의 눈으로 본 세상


-곤충의 눈으로 본 세상-



곤충의 눈은 그 모양에서부터 상당히 다르다. 홑눈이 아닌 수천개가 모여서 이루어진 겹눈이다. 그래서 곤충이 바라보는 세상은 모자이크 같이 엉성한 세상이다.

곤충의 눈이 물체의 모양을 감지하는데 서투르다고 해도, 장점을 가지고 있다. 모자이크 세상에서 움직이는 물체는 그 움직임이 더욱 과장돼 보이기 때문에 어떤 움직임도 놓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파리는 시력이 나쁘기 때문에 인간이 다가서도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러나 파리를 잡으려고 손을 뻗어면, 파리는 이것을 감지하고 재빨리 도망가 버린다.

곤충은 색을 볼 때 그들만의 특별한 능력을 뽐낸다. 나비와 꿀벌 등을 비롯한 여러 곤충들은 자외선을 감지할 수 있다.

자외선 감지 카메라로 꽃을 찍어보면, 같은 색으로 보이던 꽃이 꿀이 있는 중앙으로 갈수록 더욱 진하게 보인다. 인간의 눈에는 한가지 색으로 보이는 물체가 자외선 세상에서는 다양한 색을 가지는 것이다. 나비와 꿀벌은 그들 눈에 비친 세상에서 더 많은 꿀을 찾을 수 있다.


-뱀의 눈으로 본 세상-



뱀은 인간이 볼 수 없는 빛, 즉 가시광선의 붉은색의 바깥쪽의 을 감지하는 눈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눈에 있는 신경세포는 가시광선에만 반응한다.

적외선은 기본적으로 열이다. 세상에 있는 모든 물체는 적외선을 방출한다. 만약 뒤에 있는 물체가 앞에 있는 물체보다 많은 열을 발산한다면, 뱀은 뒤에 있는 물체를 우선적으로 보게 될 것이다.

뱀이 보는 적외선 세상이 투시카메라와 비슷하다.최근 사람의 옷을 투시해서 볼 수 있는 카메라가 등장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카메라는 옷보다 더 많은 열을 가지고 있는 피부에서 내보낸 적외선을 잡아 영상으로 보여준다. 카메라에 찍히는 사람이 결국 알몸이 되는 것이다. 현재 수준에서 촬영된 영상은 칼라가 아닌 흑백이고 명암만 구별이 된다.

뱀의 눈에는 수영복 차림의 미녀가 알몸으로 보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