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05.09.13 )
동남아의 쓰나미(지진해일)나 카트리나의
대홍수 등 예상 못했던 대재난의 원인이 지구온난화다. 인류가 안락을 추구할수록 대기와 바닷물을 덥혔고, 그 온난화가 몰아올 재난의 와중에
한반도가 자리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동해의 바닷물 수온은 지난 17년 동안 1.5도가 상승했는데 이는 세계 해수 수온 평균상승의 6배나
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더운 물웅덩이 속에 한반도가 둘려 있다는 것이 된다. 거기에다 대기 기온 상승속도가 세상에서 가장 빠르다는 북태평양
기류대에 한반도가 안방 깊숙이 들어앉아 있기도 하다. 이 해수나 대기의 가속 온난화는 기상의 망나니요, 홍수의 인자인 수증기를 증강 증폭시키기에
한반도는 천신(天神)이 들고 있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자루 속에 들어 있는 것이 된다. 기상학자들은 지난번 강릉의 하루 877㎜의
집중호우를 비롯, 이전에 못 보던 각지의 수백㎜대 연속성 호우 현상과 기상 세계기구가 예고한 한반도 남서해안의 1000㎜ 안팎의 예상호우를 들고
있다.
대홍수가 없었던 나라는 동서고금 어느 한 나라도 없다. 한데 그 많은 홍수의 원인은
오로지 한 가지였다. 천심이나 인심에 거역했을 때 노여움이 홍수로 표출되었다는 점이다. 구약성서의 노아의 대홍수를 비롯, 인류학자
프레이저가 수집한 온 세계의 홍수설화들에서도 예외가 없다. 우리나라 호수나 연못 포구(浦口)의 형성 설화도 홍수에 의한 것인데 돈 많은 부자가
동냥온 걸승에게 시주를 않고 말똥을 퍼주거나 오누이 상간(相姦) 등 인간 타락이 있을 때 그 집이나 마을을 홍수가 덮치게 하여 수몰시킨 것으로
돼 있다. 지금 신화나 설화가 아닌 현실에서 대홍수가 예고 되었다. 온난 가스 남발이라는 과학적 원인보다 대홍수가 인류에 경고해 온 천심·인심의
이반도 돌이켜 보았으면 한다. 시험관 아기가 양산되고 동물과 식물을 교배한 생물체 양산으로 자연파괴를 일삼고 있다. 중국신화에서 명궁(名弓)
예(?)가 태양을 떨어뜨렸을 때 대홍수로 응수했듯이 지구 궤도에 집열위성을 돌려 태양열을 훔치고 시어머니 뺨을 치고 대중 앞에 국부를 노출하는
등 자기위주의 패륜은 역사의 홍수 유발인식과 다를 것이 없다. 그래서 더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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