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1호, 태양계 밖 외계인
만날까 | ||
[동아일보 2005-05-27 08:24] | ||
우주탐사선 보이저 1호가 ‘지구의 속삭임’을 태양계 밖의 외계에 전달할 수 있을까. 보이저 1호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977년 9월 목성과 토성 등 외행성을 탐사하기 위해 발사한 우주선. 이 우주선이 28년을 날아간 끝에 마침내
태양권의 가장자리에 도달했다고 NASA가 25일 밝혔다.
▽외계로 간다=보이저 1호는 현재 태양에서 140억 km 떨어진 지점을 비행하고 있다. 태양풍
경계(사진)를 벗어나 태양권(Heliosphere) 외곽층으로 들어섰다. 약 10년 뒤에 태양권을 벗어나면 다른 항성계로 진입할 수 있다.
보이저 1호는 ‘지구의 속삭임’이라는 이름의 타임캡슐을 지녔다. 55개 언어로 된 인사말과
자연 음향, 115장의 사진 정보를 담았다. 다른 항성계의 고등 외계인이 지구를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보이저 1호는 1972년 3월에 발사돼 2003년 1월 교신이 끊긴 파이어니어 10호보다 더 멀리
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간이 만든 비행체 가운데 최장 거리다. 파이어니어 10호는 지구에서 122억 km를 날아간 뒤 연락이 끊겼다.
보이저 프로젝트의 수석책임자인 캘리포니아공대의 에드워드 스톤 박사는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우주탐사의 영역에 들어섰다”며 “이는 지구 생성 이후 처음 맞는 기회”라고 흥분했다. 보이저 1호는 자체 발전기로 2020년까지 가동될 수
있다.
▽스윙바이(swing-by) 추진력=보이저 1호는 태양권을 벗어날 수 있는 힘을 목성에서 얻었다.
목성 같은 큰 행성 곁을 가까이 지나면 행성의 인력에 끌려 들어가다 바깥으로 ‘튕겨져 나가듯’ 새로운 추진력을 얻는다. 이를 ‘스윙바이’라고
한다. 1970년대 초반까지는 우주선 자체의 추진력에만 의존했기에 목성 너머로 갈 수 없었다.
보이저 1호는 현재 시속 7만4000 km로 날고 있다. 이보다 한 달 먼저 발사된 보이저 2호는 천왕성, 해왕성 탐사로 속도가 느리다.
1973년 발사된 파이어니어 11호는 ‘스윙바이’를 활용해 1979년 토성에 도달한 첫
우주선이었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
●태양풍 경계
태양에서 초속 300∼700km로 부는 태양풍(전기를 띤 가스)
권역의 가장 바깥쪽. 태양풍은 이 지점에 도달하면 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이 경계 안에서 지구 등 태양계 행성들이 움직인다.
●태양계
태양풍이 영향을 미치는 권역 전체. 다른 항성계의
항성풍 영향으로 타원 모양을 이룬다. 태양권 외곽층은 태양풍 경계와 태양권 경계 사이의 공간을 말한다. 태양풍과 항성풍이 맞부딪쳐 항성풍
충격파(Bow Shock)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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